경제·금융

[철(鐵)의 함성을 들어라] '메이드 인 당진' 車강판

'철강의 꽃' 11월부터 당진서도 핀다<br>"얇고 가벼우면서도 강하게" 최고의 기술력 갖춰<br>현대하이스코 당진 냉연공장 1단계 정상화 눈앞

[철(鐵)의 함성을 들어라] '메이드 인 당진' 車강판 '철강의 꽃' 11월부터 당진서도 핀다"얇고 가벼우면서도 강하게" 최고의 기술력 갖춰현대하이스코 당진 냉연공장 1단계 정상화 눈앞 • "외제차 강판도 분해하고 해석" • 생산규모 확대맞춰 해외영업망도 확충 자동차용 강판은 얇으면서도 강해야 되고, 또 가벼워야 한다. 까다로운 품질기준을 맞춰가야 하다보니 철강제품중 최고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자동차용 강판은 ‘철강의 꽃’으로 불린다. 하이스코는 자동차용 강판 생산에 앞서 오는 8월말부터 우선 냉연강판을 생산해 낼 계획이다. 지난 99년 순천공장을 준공, 냉연제품 생산에 돌입해 자동차 강판 시장의 경쟁 체제를 구축한 현대하이스코는 올해로 자동차용 강판 상업생산 5년째를 맞았다. 이 회사는 99년 이후 지난 해 말까지 누적 생산량 500만톤을 돌파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진공장 B지구 냉연공장을 인수한 후 하이스코는 자동차용 강판부문에서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오는 11월말이면 바로 이곳 당진에서 만들어진(메이드인 당진) 자동차용 강판이 세상에 선보이게 된다. ◇고부가 철강재 생산 대폭 늘어난다=당진 공장 B지구 냉연공장의 정상화가 탄력을 받으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제품 생산량은 두배 이상 증가한다. 연 생산능력 180만톤 규모의 순천공장에다 200만톤 규모인 당진공장이 가세하면서 총 380만톤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이중 자동차용 강판은 순천공장의 180만톤중 120만톤이며 당진공장 B지구 냉연공장에서는 100만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그룹의 연간 자동차용 강판 수요량이 280만톤인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 그룹에선 현대하이스코의 당진공장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철강업계의 관계자는 “자동차용 강판은 철강제품중 가장 높은 기술력과 연구개발(R&D)능력을 요구하는 제품”이라며 “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용 강판 생산량을 100% 가까이 늘린다는 것은 이 같은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으로 회사는 물론 국내 후방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당진 정상화 문제 없다=현대하이스코는 우선 8월에 상자소둔설비(BAF)의 가동을 시작으로 1단계 정상화를 마무리 짓는다. 11월에는 아연도금설비(CGL), 칼라강판설비(CCL), 산세ㆍ열연도금설비(PGL)가 상업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또 오는 2007년 산세ㆍ압연설비(PL/TCM), 연속소둔설비(CAL)가 구축되면 200만톤 규모의 당진 공장이 완전 풀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 아래 개보수에 한창이다. 특히 당진공장은 BAF와 PGL설비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냉연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수요가의 요청에 맞는 제품을 제때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완비하게 된다. 상자소둔설비(BAF)는 열연코일의 가공성과 강도를 높이기 위한 열처리 설비이며 산세ㆍ열연도금설비(PGL)는 열연코일의 녹을 염산으로 제거한 후 열처리와 도금처리를 가능케 하는 연속자동설비다. ◇국내 철강 기술도 업그레이드한다=현대하이스코는 이 같은 성장세만큼이나 기술력과 제품 개발면에서도 세계적 수준을 확보하면서 국내 철강산업의 기술 선진화를 유도하고 있다. 순천의 냉연공장 준공과 함께 ISO9001과 ISO14001을 획득하는 한편 지난 2003년에는 냉연공장 가동 4년만에 자동차부품업계의 국제인증규격인 ISOㆍTS 16949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ISOㆍTS 16949는 자동차산업분야의 국제적 품질시스템 요구사항으로 GM과 포드ㆍ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업계의 빅 3를 비롯,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업계가 적용하고 있는 글로벌 철강 기술이다. 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철강업계는 중국의 잇따른 철강설비 증설에 따른 철강재 과잉 공급 현상에 대한 우려가 확援품?있다”며 “하지만 국내 철강업계가 자동차용 강판을 앞세운 냉연시장의 고급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냉연제품 시장은 한국 등 철강선진국가가 도맡아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입력시간 : 2005-03-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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