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군사력이 100년이 지나도 미국을 결코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화통신의 국제전문 자매지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는 10일 실명을 밝히지 않은 중국 군사전문가의 기고를 통해 ‘중국이 20년 뒤면 미국의 군사력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저명한 군사평론가 핑커푸(平可夫)의 주장을 반박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 전문가는 중국과 미국의 군사력 경쟁을 ‘토끼와 거북의 경주’에 비유하며 미국이 결코 중간에 누워 잠을 자지 않을 것이고 중국도 군사 초강대국을 지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 군사력에서 미국을 앞서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책임있는 대국으로, 국가의 안전과 이익을 지키고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을 유지하기 위해 이에 상응하는 군사역량이 필요하지만 선진국과의 거리가 좁혀지기 어렵고 오히려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규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화 정도가 매우 낮다면서 선진국과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15~25년 뒤져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중국은 지금 국내의 각종 도전에 직면해 있어 어느 나라와도 군비경쟁을 벌일 여유가 없고 따라서 미국과의 ‘토끼ㆍ거북 경주론’은 공연한 기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