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5.764%로 올해 발행 중 국내 기관의 해외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다.
한전은 14일 5년 만기의 5억달러 해외채권을 미국 국채수익률(T)에 355bp(1bp=0.01%)를 가산한 5.764%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가스공사의 5년 만기 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가산금리 390bp보다 35bp 좋은 조건이다. 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만기 5년6개월에 15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던 수출입은행의 가산금리 362.5bp보다도 낮다.
한전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후 발행된 한국물 달러화 채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달성해 새로운 벤치마크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사자 주문은 발행 금액의 7배인 35억달러가 몰려 최근 집중된 한국물 발행에 대한 투자자 분산 우려도 씻어냈다. 투자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가 60%로 가장 많았고 유럽 15%, 미국 25% 등이다. 업종별로는 자산운용사 33%, 상업은행 22%, 보험연금 31%, 기타 14%로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참여했다. 한전은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해외투자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