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바닥 쳤나(초점)

◎“20∼30P는 기술적 반등… 상승기대 일러”/“주도주 불재” 고비때마다 매물저항 클듯주가가 오랜만에 큰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지난 10월21일 이후 8일연속 주가하락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강세장이었다. 이와관련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이제 바닥을 확인하고 재차 상승세로 전환된 것인지 아니면 기술적인 반등에서 머물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지수상승을 일단 기술적인 반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본격적인 바닥탈피 여부는 2∼3일 더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단기에 75포인트나 떨어진 만큼 3분의1 수준인 20∼30포인트 수준까지는 기술적반등이 가능하며, 그 이후의 장세는 금리동향과 근로자주식저축자금의 유입규모, 고객예탁금과 신용잔액의 격차해소폭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발표된 정부의 공기업민영화추진방안은 기술적반등을 촉발시킨 계기로 작용했다. 최근 정부의 공기업지분매각 움직임은 주식시장을 압박해온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였는데 이날 발표된 추진방안에서는 대규모 공기업의 완전민영화를 일단 보류하고 출자기업으로 전환키로 했으며 한국통신주식매각도 증시여건을 감안해 매각과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공기업민영화에 따른 주식시장 물량압박이 상당부분 희석된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경기, 금리등 주식시장의 기본적인 여건이나 수습불균형의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어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바닥에서 탈출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주장이 우세한 상황이다. 또 이날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들은 대부분 장기소외된 주식들로 뚜렷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추가상승의 제약요인으로 거론된다. 지수의 소폭 추가상승은 가능하겠지만 그때마다 신용물량이나 경계매물의 출회로 바닥을 다지기 위한 진통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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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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