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사장단 인사] 그룹 스포츠 사업 대표역할 맡은 김재열 사장

제일기획 스포츠총괄 사장으로 오너家서 유일하게 자리 이동

김재열(오른쪽) 신임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이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이건희 회장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이 오너가(家)에서는 유일하게 이동했다. 김 사장은 부인인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경영기획담당 사장이 경영기획담당 사장을 맡고 있는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은 "김 사장이 국제감각과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일기획의 스포츠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4월 삼성전자의 남자 축구단(수원삼성 블루윙즈)을 인수한 데 이어 8월에는 삼성전자 남자 농구단(서울삼성 썬더스)과 삼성생명 여자 농구단(용인삼성 블루밍스)도 인수해 프로야구(삼성라이온즈)와 프로배구(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제외한 삼성의 프로 스포츠단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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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오래전부터 이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의 스포츠 외교 분야를 맡을 것으로 점쳐져왔다. 현재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며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단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제18회 자카르타 아시아경기대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조정위원회 위원에 선임됐다.

특히 김 사장은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때 IOC 위원인 이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거들었다. 체육계에서는 이 회장의 나이(72세)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할 때 김 사장이 이 회장의 뒤를 이어 차기 IOC 위원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김 사장의 합류로 제일모직은 기존 임대기 대표이사 사장과 이서현 사장 등 3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있는 계열사가 돼 그룹 내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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