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년에 '올해의 선수' 재도전"

신지애, 귀국 기자간담

“내년에 도전할 목표가 생겨서 오히려 잘된 것 같아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아쉽게 놓친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환하게 웃었다. 신지애는 25일 인천 공항에 입국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마무리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이루고 싶었는데 경험이 부족해서 올해의 선수상을 놓친 것 같다”며 “오히려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태 골프 때문에 운 적이 한번밖에 없다는 그는 비행기를 타고 오기 전날 밤 눈물을 훔쳤다. LPGA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줄곧 앞서며 수상을 눈앞에 뒀지만 지난 24일(한국시간) 끝난 시즌 마지막 대회 LPGA투어챔피언십에서 뒤집힌 것. 그것도 단 1점 차이로 밀려났다. 신지애는 “아쉬움이 커서 울었다. 기대를 안 했으면 아쉬움도 없었지만 다 잡은 기회를 실수로 놓친 것이어서 눈물이 나왔다”며 “울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LPGA투어챔피언십에서 다른 한국 선수들이 잘하면서 등수가 떨어져 올해의 선수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다른 선수를 떠나서 내가 실수한 것이다. 골프는 개인 승부고 다른 선수도 최선을 다한 결과일 뿐”이라며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올해 LPGA 무대에서 상금왕ㆍ신인상ㆍ다승왕을 일궈낸 신지애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이번 겨울 트레이닝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뛰면서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시즌 막판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오는 12월4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한 뒤 휴식을 취하고 내년 1월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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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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