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주회사 주식을 매집해 오던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변,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28일 거래소 시장에서는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SK, LG,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에 대한 대량 매도주문이 쏟아져 외국인들이 단기차익 실현을 위해 지주사 주식에 대한 처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SK의 경우 외국인들은 지난 사흘간 44만주에 달하는 순매수 행진을 벌였지만 이날 외국계 창구에서는 오히려 20만주 가량의 매도세를 기록해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했던 신한지주도 20여만주의 매도 주문이 나와 장초반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외에 이날 강세를 보였던 LG(약 30만주), 우리금융(약 20만주)도 외국인은 오히려 ‘팔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인수합병(M&A) 재료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이러한 매도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동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SK나 신한지주 등 단기 급등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며 “사모주식펀드(PEF) 등 모멘텀은 충분하기 때문에 추세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