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성민 1차지명 바람맞나

조성민(30)이 연고팀 LG와 두산으로부터 모두 외면당하고 말 것인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다가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조성민이 국내 드래프트 참여를 선언한 지 일주일이 넘었다. 지난 달 2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조성민(신일고 졸업)은 규약상 연고권을 가진 서울 팀 LG와 두산이 2주일 내에 지명 의사를 밝혀야 한다. 그 기한이 12일로 사흘 남았지만 아직도 두 팀은 회의적인 시각이다. 이 상태라면 시한을 넘기고 2차 지명 대상 선수로 공시될 공산이 크다. 두산은 5월 초 부임한 신임 경창호 사장이 잠시 `(조성민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냐`며 궁금해 했지만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실무진에서도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LG도 비슷한 입장이다. 어윤태 사장은 “아직 최종적인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전제했지만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지 않느냐”며 부정적이었다. 어 사장은 “(조성민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정신적인 면이나 주변 여건을 볼 때 재기의 의지가 뚜렷한 지 확신을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두산과 LG가 12일까지 KBO에 지명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조성민은 이후 다른 6개 팀까지 모두 참가하는 2차 지명 대상 선수가 된다. 조성민은 현재 거처인 서울 도곡동 사무실 근처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에 따른 오랜 공백 ▲선수 생활 재개 후에도 사업을 병행하겠다는 점 ▲부인 최진실과의 파경 등 사생활 문제가 얽혀 있어 프로 구단들로부터 많은 점수를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백종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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