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강병호 자동차공업협회장

『외국 대형자동차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품공용화는 꼭 달성해야 합니다. 현재 부품공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제6대 회장에 취임한 강병호 대우자동차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자동차 내수진작을 위해 세제개편, 환경·교통 및 소비자관련 정책개선, 국제 통상·무역환경 변화 등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올해 자동차산업의 전망에 대해 康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수출이 국내 자동차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고 통상과 환경문제에 잘 대처하면 수출은 6∼10%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자동차업체간 인수·합병에 따른 인력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돼 노사분규가 없을 경우 생산대수는 지난해보다 22.8% 늘어난 240만대를 무난하게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와 대우가 추진하고 있는 부품공용화에 대해 康회장은 『자동차 부품은 2만개가 넘는 만큼 부품산업 육성과 대형화에 자동차산업의 앞날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자동차산업의 재편에 대해서 『국내 자동차업계는 원가절감, 연구개발투자 확대, 판매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선진업체에 정면으로 대결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은 시기적절했다』고 말했다. 康회장은 『세계 자동차업계의 대규모 재편은 자본력, 기술력, 마케팅에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 경쟁력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다가오는 21세기에 독자적인 자동차업체로서 살아남을 수 없기에 불가피한 선택이다』고 세계자동차시장의 재편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자동차상륙에 대해서는 『현재 시장여건에 비춰 수입선다변화가 해제되더라도 일본자동차 수입이 단기적으로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일본차는 다른 외국차에 비해 경쟁력을 갖고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동차산업만큼 한 국가의 자존심이 달려 있는 업종이 없다』고 자동차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康회장은 『지난해 자동차관련 세금이 다소 내렸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며 『등록세 인하, 면허세 폐지 등을 통해 불합리한 자동차세제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자동차관련 제도개선을 주장했다. 康회장은 『서울모터쇼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다. 1, 2회때보다 볼거리가 많을 것이다. 불참을 선언한 외국자동차업체는 지금이라도 참가할수 있다』고 밝혔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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