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불황엔 고수 없다"

리서치센터장 추천주 상당수 지수대비 수익률 부진


신생 증권사를 중심으로 리서치센터장이 섹터를 직접 담당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들이 ‘매수’ 보고서를 내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약세 장을 이기는 장사 없다’는 말처럼 리서치센터장이 추천한 종목들도 수익률 측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섹터를 직접 맡아 보고서를 내는 리서치센터장은 안수웅 LIG투자증권, 임진균 IBK투자증권, 조병문 KB투자증권,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 등 4명이다. 이중 최근 3개월동안 추천 종목이 가장 ‘괜찮은’ 성과를 낸 센터장은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이다. 임 센터장은 주로 ‘제약업종’에 대한 매수보고서를 냈다. 임 센터장이 매수 보고서를 낸 8개 종목 중 LG생명과학과 종근당을 제외한 6개 종목의 최근 3개월 동안 주가수익률은 지수하락율 대비 선방했다. 특히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지수가 19.13% 떨어지는 와중에도 각각 3.07%, 1.74% 상승했다. 임 센터장은 “업체의 펀더멘털을 면밀히 살펴 보수적인 관점에서 종목 선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1개월 수익률로만 따져보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을 제외한 전 종목이 지수상승폭(24.48%)보다 못한 성과를 냈다. 금융섹터를 담당하는 조병문 센터장이 ‘매수’ 보고서를 낸 동부화재 등 4종목 중 하나금융(-27.16%), 우리금융(-38.21%), 기업은행(-42.77%)은 최근 3개월동안 지수 대비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한달간만 놓고 보면 이들 4종목은 지수 오름폭보다 월등한 수익을 냈다. 조병문 센터장은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어 붙어 있었기 때문에 최근 3개월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은행 지원방안이 나오고 신용경색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어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수웅 센터장이 ‘매수’ 보고서를 낸 자동차 업체들은 비교적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현대차, S&T대우 등이 최근 3개월동안 지수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선전하며 체면을 살렸다. 안수웅 센터장은 “예측했던 것보다 글로벌 경기가 더욱 안 좋아져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게 자동차 관련 종목이 부진한 원인”이라며 “글로벌 경제환경의 호전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 움직임이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매수’ 보고서를 냈다. 이중 현대중공업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지수대비 안 좋았지만 최근 1개월 동안은 두 업체 모두 지수상승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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