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집은 한단계 큰 용량 선택/기온 급강하땐 전원 꽂아둬야보일러는 기간설비이다. 구입하면 최소한 5년이상 사용해야 하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난방면적과 가옥구조를 고려해 알맞은 발열용량의 보일러를 선택해야 연료비를 절감하고 안심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발열용량은 대체로 난방면적에 5백㎉를 곱한 값으로 계산할 수 있다. 예컨대 32평형 주택의 경우 기준 발열량은 1만6천㎉이다.
그러나 주택구조가 복잡하고 단열상태가 좋지 못한 낡은 집은 기준발열량보다 한단계 큰 용량의 보일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일러는 사용하는 연료에 따라 기름보일러와 가스보일러로 구분되나 최근들어서는 가스보일러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보일러는 반제품으로 집에 설치를 해야 비로소 제 모습을 갖출 수 있다. 아무리 완벽한 제품이라도 설치를 잘못하면 제 성능을 기대할 수 없다. 연료소비도 많아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보일러설치를 전문 설비업자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리점에서 직접 제품을 고른 후 설비업자에게 설비만을 의뢰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관리 역시 중요하다. 보일러는 인화 및 폭발물질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선 연료는 반드시 지정된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가스보일러는 LPG(액화석유가스)와 LNG(액화천연가스)를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기름보일러의 경우 겨울철에 여름철용 경유를 사용해서는 곤란하다.
또 연료공급배관의 누수는 없는 지, 팽창탱크에 물은 적당한 지, 난방배관에 물이 차있는 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온이 급강하할 경우 전원을 항상 꽂아둬야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보일러 사용자들은 정기적인 손질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화실벽면에 그을음이 끼면 열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화실내부의 청소만으로 5∼1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보일러 내부에 낀 관석을 닦아내는 작업도 중요하다. 기름여과기(오일필터)도 자주 교체해줘야 한다.<박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