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 월드컵'도 달아오른다

특수 노리는 기업들 마케팅 총력<br>獨경제 12兆 부가가치 창출 전망

월드컵은 연인원 600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제전. 그 만큼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엄청나다. 투자나 소비지출, 광고 등의 증가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제고 등 무형의 효과도 계산이 쉽지 않다. 재정경제부 발행 2002년 경제백서에 따르면 지난 2002한일월드컵으로 우리나라가 거둔 경제적 이득은 26조4,600억원에 달했다. 투자와 소비지출 증가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 4조원, 국가브랜드 홍보 7조7,000억원, 기업 이미지 제고 14조7,600억원 등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5조3,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됐으며 1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35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독일월드컵도 경제적인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금융사인 포스크방크는 이번 월드컵이 독일 경제에 100억유로(약 11조8,6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4만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형의 효과는 이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대회 기간 전세계 213개국에 전달되는 중계방송 시간만도 모두 합쳐 4만1,100시간이나 된다. 때문에 국가와 기업의 홍보 등 간접적 경제효과는 계산이 어려울 만큼 막대하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이었던 2002년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일본이 독일월드컵 진출로 2,500억엔(약 2조1,000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짐작이 가능하다. 월드컵 기간 ‘유무형의 특수’를 노리는 기업들이 마케팅 전쟁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경제 월드컵’도 달아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