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 키워드는 차세대 먹거리 확보·리스크 관리

주요 증권사 CEO 새해 경영전략<br>자산건전성 제고·인재양성등 최우선 과제 꼽아<br>유동성 늘리고 내부 시스템 정비해 사업역량 강화

올 키워드는 차세대 먹거리 확보·리스크 관리 주요 증권사 CEO 새해 경영전략자산건전성 제고·인재양성등 최우선 과제 꼽아유동성 늘리고 내부 시스템 정비해 사업역량 강화 최수문기자 chsm@sed.co.kr 황정수기자 pao@sed.co.kr 기축년(己丑年) 새해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제시한 경영 키워드다. 올해 국내 증시를 둘러싼 제반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 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라는 큰 위기가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자통법’이라는 새로운 변수까지 더해짐에 따라 증권업계는 전례없이 치열한 경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증권사의 생사가 갈리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 집중으로 차세대 먹거리 확보=증권업계는 올해 최우선 과제로 자산 건전성 제고와 인재 양성, 새로운 업무영역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지난해 국내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자부하는 삼성증권은 한 걸음 더 나가 ‘글로벌 톱1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중장기 사업구조, 브랜드 전략, PB체질강화 등 밑그림은 완성됐다는 분석아래 올해는 사업구조 선진화와 핵심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초 일본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기존 홍콩법인은 최고 실력을 갖춘 사업부문 책임자를 영입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번 금융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아시아 금융시장의 주류(Regional Player)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증권형 자산관리 영업모델 정착을 통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자체 운용상품 기반을 확대, PB영업 활성화에 주력키로 했다. 대우증권의 경우 현재의 금융시장 혼란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대대적인 자산증대운동을 펼치며, 자통법 시행 초기부터 신규 사업영역과 신종 금융상품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해외부분에서는 아시아 및 이머징마켓 7개국의 유수 증권사와 체결한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강화해 보다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공경적인 경영을 다짐했다. 지난해 국내 ‘빅4’에 진입했다고 자체 분석하며 올해는 ‘빅3’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기존의 강점인 브로커리지, IB, 상품운용에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지속하고, 추가로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가 가지는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총 340억원 규모의 IT 신시스템과 인프라 투자를 계획 중이며, 신규 인력 채용과 우수인재 양성을 위찬 투자도 변함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조직정비, 직원육성, 컨설팅프로그램 설계, IT시스템 구축, 점포확충 등 전방위적인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영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WM브랜드를 새로 런칭, 이를 전문적이고 신뢰를 받는 브랜드로 육성키로 했다. 한화증권은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한화증권, 대한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3사의 복합 점포인 ‘한화금융프라자’확장을 통해 판매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영업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업무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 성장동력인 해외사업과 퇴직연금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홍콩, 베이징, 베트남, 미국, 영국, 브라질법인 진출을 바탕으로 올해는 법인별로 주력사업 선정과 조직적인 인력배치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는 생존의 문제=지난 한해 전세계 경제를 요동치게 만들었던 금융위기는 리스크 관리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을 인식시켰다. 대신증권은 IB업무가 증대될수록 갖가지 리스크 요인 또한 확대되는 만큼 위험 요소들을 예측하고 관리하기 위해 통합 리스크 관리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증권사와 고객의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 정비, 적정규모의 유동성 확보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장기적인 전진을 위한 바닥 다지기를 확실히 하겠다는 포부다. 종합자산관리와 투자은행을 양대축으로 각 부분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퇴직연금 등 신규사업 역량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컴플라이언스와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등 내부관리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회사의 자원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나IB증권과 합병한 하나대투증권은 올해는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전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중복점포가 통폐합된 것을 감안해 올해는 공격적인 외형확장보다는 기존 점포를 통한 영업력 강화에 힘쓴다는 것이 주요한 내용이다.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 부문 등의 경쟁력 확보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홍콩에 첫 해외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장기화될지 모르는 불황에 대한 대비와 자통법 시행에 따른 새로운 조직정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겠다(Back to the Basic)는 것이다. ◇주요 증권사 CEO 새해 경영전략 ●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ㆍ브로커리지ㆍIBㆍ상품운용 등서 안정적 수익창출, 선물ㆍ자산운용 진출 ㆍ340억원 규모 IT신시스템과 인프라, 인재양성 투자 ●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 ㆍ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통합서비스 '토털 영업체제' 구축, 선물ㆍ헤지펀드 준비 ㆍ통합 리스크 관리 체제 강화 ●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 ㆍ금리ㆍ외환ㆍ신용ㆍ일반상품 등 신종금융상품 시장 적극 진출 ㆍ이머징마켓 7개국과의 글로벌 얼라이언스 강화 ● 전상일 동양종금증권 사장 ㆍ고객수 및 고객자산증대 지속추진, CMA 부문 강화 ㆍ ㆍ법인고객을 위한 토털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으로 IB부분 재구축 ●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ㆍ해외사업과 퇴직연금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더욱 강화 ㆍ투자자보호를 최우선과제로 한 신영업프로세스 추진 ●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ㆍPB의 역량강화, 선진형 자산관리 모델 도입 ㆍ일본시장에 새로 진출, 홍콩법인은 현지출신을 사업책임자로 영입 ●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 ㆍ중동 및 중국 IB시장으로 등 아시아 사업 확대 ㆍ상품개발역량 강화,상품운용능력 제고 등 자체운영상품기반 확대 ●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ㆍ하나IB증권과의 합병시너지 극대화, 외형확장보다는 내실강화에 역점 ㆍ올해말 홍콩에 해외 현지법인 첫 설립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ㆍ불황 장기화와 자통법 시행에 따른 조직재정비 ㆍ투자자보호를 위해 사후관리시스템 강화 ● 이용호 한화증권 사장 ㆍ금융프라자 조기정착을 통한 그룹 시너지 창출 ㆍ회사채인수, 자산ㆍ부동산 유동화, IPO 등 기능강화 ●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ㆍ신규 WM브랜드 런칭, 전문적이고 신뢰있는 브랜드로 육성 ㆍ퇴직연금 부문에 대한 전사적인 영업전개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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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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