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난 3ㆍ4분기까지 해외직접투자가 급증했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에서 대기업의 해외투자가 늘어난 데다 외환거래 규제완화 등으로 중소기업과 개인들의 해외 부동산업과 건설업 투자가 급증했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ㆍ4∼3ㆍ4분기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3,874건에 12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16.1%, 금액으로는 86.7% 증가했다.
재경부는 이런 급증세가 고유가로 인한 해외자원개발 확대와 기업의 해외진출, 그리고 개인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대기업이, 업종별로는 광업(자원개발)과 부동산업 및 건설업, 국가별로는 베트남과 체코 등에 대한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대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76억6,000만달러로 126.3% 급증했다. 중소기업도 45.8% 증가한 39억달러를 나타냈고 개인은 49.8% 증가한 9억8,000만달러로 10억달러에 육박했다.
대기업 투자는 제조업ㆍ광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은 건설업ㆍ부동산업을 중심으로, 개인은 건설업ㆍ광업ㆍ운수창고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54억7,000만달러로 62.5% 증가했다. 중국ㆍ체코ㆍ베트남ㆍ슬로바키아ㆍ폴란드 등지에 자동차ㆍ반도체ㆍLCDㆍ전선 등의 투자가 있었다. 광업은 자원개발과 관련해 베트남ㆍ나이지리아ㆍ캐나다 등지를 대상으로 모두 21억9,000만달러가 신고돼 1.7배나 증가했다. 부동산업(10억6,000만달러)과 건설업(8억4,000만달러)도 각각 3.8배, 2.8배 폭증했다. 말레이시아ㆍ홍콩ㆍ카자흐스탄ㆍ베트남 등이 주 투자대상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