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슈업종진단] 영화업종

외형성장·수익개선 '두토끼 잡기'지난 3ㆍ4분기까지 국내 영화시장은 한국영화의 상영편수가 67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하면서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44%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한국영화의 상영편수 증가와 멀티플렉스 극장 확대에 힘입어 3ㆍ4분기까지의 서울 관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1,3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영화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작 영화들의 잇단 흥행실패와 평균 제작비 상승으로 전년도에 비해 수익성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대형배급사의 시장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는 점이다. 3ㆍ4분기까지의 시장점유율은 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가 21.4%로 1위를, CJ엔터테인먼트가 18%로 2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국내 배급시장은 플레너스와 CJ엔터테인먼트의 2강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게 됐다. 국내 영화의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올해 국내 영화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는 지난 9월 개봉한 CJ엔터테인먼트의 'YMCA야구단'이 전국관객 134만명을 돌파했고 플레너스의 '가문의영광'이 이미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3ㆍ4분기 이후 대형 영화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흥행이 기대되는 '광복절특사'와 12월 개봉예정인 '해리포터2' 및 '반지의제왕2'의 흥행기대를 감안할 경우 4ㆍ4분기 국내 영화시장은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올해 국내 영화시장은 4ㆍ4분기 탄탄한 영화라인업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한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국내 대작 영화들의 잇단 흥행실패에 따른 금융자본의 영화계 이탈에도 불구하고 주5일 근무의 확산과 극장 인프라 확대로 내년 국내 영화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금융자본의 이탈에 따라 소형 배급사의 지위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막강한 자본력과 배급력을 가진 상위 배급사들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너스는 내년 한국영화에 400억원, 외화 200억원 등 총 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내년도 플레너스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65.5%와 56.4% 증가한 1,009억원, 165억원으로 대폭적인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CGV극장을 자회사로 둔 CJ엔터테인먼트는 한국영화에 올해와 비슷한 200억원을 투자하고 드림웍스 외화배급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어 내년도 매출액과 순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25.3%와 47.3% 증가한 899억원, 13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국내 양대 배급사의 공격적인 배급 확대로 내년 국내 영화시장은 3년 연속 플레너스와 CJ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20%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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