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수꼴통 이미지 벗자" 與 개혁 주도

현안마다 소신따라 행보 정부잘못엔 단호한 쓴소리<br>당안팎서 '영원한 비주류' 설득의 리더십 겸비해야

"보수꼴통 이미지 벗자" 與 개혁 주도 현안마다 소신따라 행보 정부잘못엔 단호한 쓴소리당안팎서 '영원한 비주류' 설득의 리더십 겸비해야 임세원 기자 why@sed.co.kr “한나라당이 살아 남으려면 먼저 ‘보수꼴통’ 이미지부터 벗어야 합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최근 당내 전반적인 정서와 다른 목소리를 내며 당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한때 ‘보수꼴통’ 소리까지 들었던 한나라당의 이념성향과 체질을 완전히 바꿔놓겠다는 복안이다. 그의 이런 행보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진보진영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보수진영인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꺾고 당선된 뒤 더욱 두드러진다. 그는 ‘부자 대 서민’ 논란을 일으킨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 각종 경제현안에 대해 당내 대다수 인사들과 다른 인식과 철학을 내놓는 등 거침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내 종부세 존치 논란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존치하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판결 취지”라며 정부와 한나라당 내 다수의견인 종부세ㆍ재산세 통합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당이 한때 적극 검토하던 1주택 장기보유 감면기준 3년안에 대해서는 “그게 무슨 장기냐”고 일축해 논의의 방향을 틀었고 결국 당정은 8년에서 10년 사이를 감면 기준으로 삼았다. 그는 정부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얼마 전 정기국회 때마다 되풀이되는 정부의 법안제출 지연에 대해 따끔하게 비판했고 쌀 직불금 부당수령 공직자를 감쌀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희태 당 대표와 함께 투톱으로 당을 이끄는 주류에 속한 그를 당 안팎에서 ‘영원한 비주류’로 분류하는 이유다. 정치권에서는 튀는 그의 언행에 대해 거대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정운영의 파트너인 야당과 협상해야 하는 자리에 있기에 당내 다른 인사들의 입장과 다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대권 도전의 꿈을 품고 한나라당의 핵심 지지층인 중상류층을 넘어 국민 전체를 감안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모래시계 검사’로 활동하며 사회의 비주류로서 비판의식을 쌓은 출신배경도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 임시경비를 지낸 아버지를 뒀고 학창시절과 검찰ㆍ정치권에 있는 동안 줄곧 비주류였다. 특히 검찰에 들어온 뒤 대검이나 법무부에서 거의 근무하지 않았다. 이념성향에는 이 같은 삶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는 가끔 사석에서 “나는 경제를 학자의 이론이 아닌 (검사의) 범죄적 시각으로 본다”거나 “현재 보수세력은 게으르고 부패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에 대한 당내 시각은 엇갈린다. ‘원내대표답지 않은 독선’이라는 비판과 ‘대여 협상을 위한 전략’이라는 찬사다. 그러나 지금보다 좀 더 의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의견이 적지않다. 소신과 설득의 리더십을 적절하게 겸비하라는 주문이다. ▶▶▶ 관련기사 ◀◀◀ ▶ [특별인터뷰]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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