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주 유통업계 시장쟁탈전 가열

대형할인점 잇단 개점앞두고 기존업체와 경쟁대형 할인점들의 개점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지역 유통업계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하다. 지난 90년대말 신세계와 롯데, 현대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의 잇따른 진출로 치열한 유통각축전이 벌어졌던 광주지역이 이번엔 할인점을 중심으로 한 또다시 시장쟁탈전이 벌이고 있는것. 7,000~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광주지역 할인점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불러 일으킨 태풍의 눈은 삼성홈플러스다. 옛 동일실고 자리에 연면적 1만5,000평, 매장면적 3,000평의 동광주점을 오는 24일 개점하는 삼성홈플러스는 광주 북구지역을 타깃으로 상권이 겹치는 이마트 동광주점과의 한판 승부를 벌일 태세다. 삼성홈플러스는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와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올해 240억원, 내년 1,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측은 "이마트의 장점인 1차 상품의 신선도와 가격경쟁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홈플러스는 남구에도 5,000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하고 2호점 개점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 기존 할인점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2호점이 들어설 이 지역에는 빅마트와 해태마트 등 중형 할인점이 자리잡고 있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홈플러스 2호점에 대해 광주시가 교통영향평가에서 부결시킨 바가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상무지구에 1호점을 두고 있던 롯데마트도 첨단지구에 2,900평 규모의 매장을 오는 22일 문을 열고 시장쟁탈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첨단지구는 지역할인점 업체인 빅마트가 선점하고 있던 지역으로 앞으로 두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 할인점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지역 유통업체인 빅마트는 다점포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9월 풍암지구에 빅마트 10호점을 낸 것을 비롯해 광주지역 곳곳에 10개의 할인매장을 갖추고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지역 유통업계는 "지방백화점의 몰락을 가져왔던 대형백화점의 광주 진출과는 달리 대형 할인점들간의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반 우려반을 표시하고 있다. 최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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