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대그룹 경영전략] 현대 계열사 분리 어떻게 되나

국내 최대 그룹인 현대가 5대 핵심업종을 독립적으로 분리, 사실상 그룹해체의 과정을 밟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5대 핵심업종을 세계 초우량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현대의 방침과 정부의 재벌 구조조정 정책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는 구조조정을 거치면 더이상 「공룡」이 아닌 핵심역량을 결집한 「전문기업군」으로 재편될 전망이다.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2남인 정몽구(鄭夢九)회장이 오너인 자동차 소그룹은 상반기내에 핵심업종 중 가장 먼저 계열 분리될 예정이다. 자동차 소그룹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 현대캐피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말 그룹 인사에서 박세용(朴世勇)그룹 구조조정위원장이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계열 분리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 대표이사 회장을 정점으로 朴회장-이계안(李啓安)대표이사 사장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 또 지분 구도 등을 고려할 때 鄭명예회장의 5남인 정몽헌(鄭夢憲)회장은 현대전자 등 전자부문과 현대건설 등 건설부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6남인 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은 중공업부문 등을 관장하고 나머지 부문은 개별 회사로 분리되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현대는 지난해 3남인 정몽근(鄭夢根)금강개발산업 회장은 유통부문을, 정몽윤(鄭夢允)현대해상화재 고문은 현대화재해상과 현대할부금융을 각각 나눠 갖고 분가했다. 현대측은 『현대의 구조조정이 분가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종업종별로 독립계열화하다 보면 분가는 당연한 수순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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