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모바일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홈시어터 수준의 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노트북, 휴대폰, 휴대용멀티미디어단말기(PMP) 등에 최신 입체음향 기술을 지원해 간단한 이어폰이나 스피커로도 3차원 이상의 음향 효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노트북PC ‘엑스노트 W1 시리즈’에 5.1채널 입체 음향을 지원하는 ‘돌비 홈시어터’를 채택했다. 이 제품은 DVD와 동영상ㆍ음악ㆍ게임을 할 때 스피커와 연결하면 박진감 넘치고 생생한 5.1채널 돌비 디지털 사운드를 제공한다. 도시바와 삼성전자 등은 최근 출시한 노트북PC에 ‘SRS WOW’ 음향 효과를 지원하고 있다. SRS WOW는 미국 SRS연구소에서 개발, 발표한 가장 대표적인 3D 사운드 기술로 2개의 스피커만으로 다 채널 스피커를 이용하는 것 같은 입체 음향을 구현해 준다. 도시바의 최신 노트북PC ‘새틀라이트 A100’이나 삼성전자의 ‘센스 X11’ 등은 SRS WOW를 통해 풍부한 3D 입체 음향과 더욱 강화된 중저음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휴대폰이나 PMP도 다채널 음향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애니콜 Fx폰’은 가상 5.1채널 스테레오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5개의 스피커 위치를 조정해 원하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디지털큐브가 출시한 PMP ‘아이스테이션 i2’는 기존 ‘아이스테이션 1000’을 대폭 업그레이드 해 5.1채널 홈시어터 오디오 출력을 지원하도록 했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스테레오 방식인 지상파 DMB의 음향을 5개 이상의 스피커를 통해 전후좌우에서 입체적으로 살려내는 ‘멀티채널 오디오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동 중인 차량이나 가정에서 지상파 DMB 단말기로도 영화 프로그램을 극장과 비슷한 입체 음향으로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동영상, 음악, TV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품질 음향 지원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스테레오에서 멀티채널 오디오로 음향 지원을 업 그레이드 한 제품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