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취업시즌을 맞아 정장 매출이 날개를 달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은 정장 판매가 부쩍 늘자 기획전을 준비하는 등 ‘신세대 면접族‘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검정색 일색이던 정형화된 스타일보다는 패션 정장이 뜨면서 STCO등 젊은층 브랜드가 면접용 의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통가, 신세대 면접族을 잡아라= 롯데백화점에서는 취업 면접용 정장을 구입하려는 젊은층 고객들의 수요가 늘자 오는 22일까지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Job Korea)와 함께 ‘성공취업 상품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지이크, 코모도 등 남성정장 및 샤틴, 지고트, 린 등 여성정장 브랜드 70여개가 참여하며 할인혜택은 물론 다양한 면접 코디 방법이 제공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16~19일 ‘캐주얼 정장 제안전’을 열고 레노마, 파코라반 등 신입사원들이 즐겨입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정장류는 27만~35만원대, 재킷류는 13만~17만원까지 정상가 대비 50% 할인해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면접시즌을 맞아 정장 매출이 10%이상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은 면접용 정장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는 ‘알뜰 취업준비생’들이 몰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10월들어 남녀 정장이 하루 2,000여벌씩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옥션 ‘디자이너숍’에서는 압구정동과 청담동 로드숍에서 판매되는 최고급 소재의 정장을 시중보다 50%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호주머니가 가벼운 취업준비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G마켓에서도 10월에 접어들면서 남성 정장 판매량이 30%이상 증가하자 ‘G클래식 정장 특가전’을 마련, 면접용으로 적합한 스트라이프 정장 등을 40%이상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GS홈쇼핑이 운영하는 GS이숍에서도 이달말까지 ‘면접대비 정장 제안전’을 열어 ‘정욱준 론 울실크 수트’, ‘옌디김 로즈마리 정장’ 등을 10% 할인 판매한다. ◇젊은 취향 맞추니 매출도 ‘쑥쑥’= 정형화된 면접 복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신세대가 늘면서 트렌디한 디자인이 가미된 캐주얼 정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패션 코디숍 STCO 신촌점의 최인영 매니저는 “면접용 의상에 포인트를 주기위한 분홍색, 하늘색 등 화려한 컬러의 넥타이 판매가 이달들어 30%이상 늘었다”며 “특히 젊은 감각의 폭이 좁은 ‘슬림타이’가 최고 인기상품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패션업체 신원에서는 9월부터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여성복 브랜드 ‘VIKI(비키)’의 정장 판매량이 연령대가 좀더 높은 베스띠벨리, 씨 등을 30%이상 앞지르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신세대 취업 준비생들은 기존의 단색 정장보다는 벨벳이나 실크느낌이 나는 패션 정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