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 3∼5년 장기보유자 배당소득세 감면 추진

◎김 대통령 “증시안정 각별노력을”/재경원,20일 부양대책 확정발표정부는 증시안정을 위해 한 회사의 주식을 3∼5년간 장기보유하면 배당액의 20%인 배당소득세를 감면하고 기업별 회계연도 초반부에 주식보유자에게 미리 배당 시기와 금액을 알려주는 주식배당 예고제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재정경제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투자심리 회복과 수급안정에 역점을 두는 종합 증시안정대책을 마련, 오는 20일 신한국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종합주가 6백선이 붕괴된 다음날인 17일 정부와 여야정치권, 금융권은 잇단 관계자회의를 열고 대응책 모색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관련기사 2·3·14·15면>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 증시붕락 등 경제현황과 향후 정책방향 등에 관해 김인호청와대경제수석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증시안정을 위해 적절한 대책과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이날 국정감사 답변에서 『투자심리 안정, 증시수급상황 개선대책 등 증시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주식 장기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주가 6백선 붕괴 등이 한국경제의 장기 복합불황 진입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판단하고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경제대책비상회의를 열어 주가 회복을 위해 여야가 정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하고 정부가 기아사태의 조속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대중 총재는 증시붕괴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18일의 경주방문 일정을 취소,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제대책 확대회의에 참석한 뒤 20일 당사에서 경제대책에 관한 특별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신한국당 이해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종합주가지수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20일 당정회의를 열어 좀더 강력한 증시부양책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또 증권업계와 보험업계 등은 이날 잇따라 사장단회의를 열고 증시 안정을 위해 당분간 매수우위를 지켜나갈 것을 결의했으나 이날 증시에서는 결의사항을 준수하지 못했다.<정경·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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