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소기업 "내년 경영전략 짜기 어렵네"

北核…환율…유가… 대내외 불확실성 커져<br>中企들 "좀더 지켜보자" 계획 수립 미뤄<br>"올해와는 다른 전면적 수정 불가피" 토로<br>일부선 신규사업 개척등 '공격경영' 나서


중소기업 "내년 경영전략 짜기 어렵네" 北核…환율…유가… 대내외 불확실성 커져中企들 "좀더 지켜보자" 계획 수립 미뤄"올해와는 다른 전면적 수정 불가피" 토로일부선 신규사업 개척등 '공격경영' 나서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북한 핵실험 후 폭풍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ㆍ중견업체들이 내년도 ‘생존(生存)의 경영 전략’을 짜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높은 환율과 유가 등으로 고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사태까지 겹쳐 대부분의 업체들은 내년도 경영 환경이 올해보다 훨씬 나쁠 것으로 예상하고 수익성 위주로 경영 계획을 짜는 한편 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개척에 올인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격적 전략으로 위기를 넘는다= 전자재료 전문기업인 휘닉스피디이는 내년도 매출을 올 추정치 800억원보다 크게 높인 1,000억원으로 잡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PDP파우더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은나노 소재 사업의 시장 안착이 잘 이뤄지면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건창호시스템은 내년도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0% 정도 늘어난 1,700억원,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잡았다.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에 따라 시스템 창호 부문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대리점을 통한 매출 500억원 달성(일명 ‘하우징500’)하기 위해 현재 54개의 유통대리점을 70개소로 확충하는 한편 태양광, 오토윈도우등 새로운 사업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해외에 진출한 건설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영업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합병 이후 선택과 집중으로 2ㆍ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정밀부품소재 전문기업 하이쎌도 신기술의 시장 조기 정착이 이뤄지면 내년도 매출이 올해보다 10% 이상 늘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600억원의 매출액(추정치)으로 전년 대비 약 90%(2005년 매출액 316억원)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카메라폰용 렌즈 전문업체인 디오스텍은 기존 주력 제품인 렌즈모듈과 이에 기반한 신규사업을 통해 내년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2공장 준공으로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한 데다 수주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올해 수준에 근접하는 수준의 성장은 가능할 것” 이라고 밝혔다. 황토전문기업인 송학은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이상 늘리기로 하고 해외 전문 마케팅 인력 채용과 해외 유통 채널 다각화를 통해 동남아 뿐만 아니라 미주 지역 공략 강화 전략을 수립 중이다. ◇어려울때 일수록 돌 다리도 두드린다= 하이테크 고무소재 전문기업 동아화성 관계자는 “잠정적으로는 내년도 매출 전망이 연평균 매출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밖에 없어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전했다. 생활가전전문기업 쿠쿠홈시스도 아직 구체적인 경영 계획을 수립하지는 못한 채 부서별 경제 현황 및 최우선 과제 선정을 위한 제반 작업들을 선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일본, 러시아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지사 및 해외 영업팀이 현지 동향 및 시장 환경 분석에 한창이다. 산업자동화 전문업체 오토닉스는 여느 해와 달리 내년도 사업계획 작성을 연말로 미루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좀 더 지켜볼 계획이다. 이 회사 재무담당 임원은 “수출 비중과 원가절감을 위해 많은 직원들이 고생한 한 해였는데 또다시 대내외 환경이 더욱 급박하게 변하고 있어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는 게 쉽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기계부품 제조업체 광진기계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올해와는 전혀 다른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일본으로의 수출물량이 절반에 가까워 올해 경영목표 달성은 물론이고 수익이 적자로 전환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나름대로 기술력 우위를 통해 일본수출의 기회를 확보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엔화의 약세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며 “국내시장으로 물량을 돌리거나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작성해야 할 것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각종 경제 지표들을 바탕으로 한 내년도 경제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 데다 경제 외적 변수들이 많아 올해보다 경영환경이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 “업체별로는 국내외 마케팅 전략을 세밀하게 수립하는 동시에 환율이나 유가 변동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10/19 20:1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