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LG필립스LCD에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성호 LG전자 IR팀장(상무)은 19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ㆍ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LG필립스LCD에 수동형(PM) OLED 사업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매각가격등에 대한 이견이 커 협상이 순조롭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박 상무는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능동형) OLED 투자에 나선 LG필립스LCD 측이 두달 전 LG전자의 PM OLED 사업을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며 “중복 투자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매각협상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99년부터 2,000억원을 투자해 구미공장에서 휴대폰ㆍMP3용 OLED를 월 200만대(1인치 기준)씩 생산하고 있으며 LG필립스LCD는 현재 AM OLED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만약 LG필립스LCD가 LG전자의 OLED 사업을 인수할 경우 LCD와 OELD 사업을 양대 주력사업으로 삼아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