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와 음원 다운로드를 연계하는 전략이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론이 거세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뿐 아니라 삼성전자, 레인콤 등 국내 MP3P업체들도 자사의 MP3P와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를 연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 멀티미디어스튜디오(SMS)를 운영중이다. 이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음악은 삼성전자의 MP3P ‘옙’으로만 감상할 수 있다.
레인콤도 마찬가지다. 레인콤은 최근 자사 MP3P ‘아이리버’로만 음원을 다운받을 수 있는 ‘아이리버 플러스 3 온라인 뮤직 스토어’를 개설했다.
국내업체들도 MP3P와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연계하는 전략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애플을 벤치마킹하는 셈이다. 애플은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 ‘아이튠스’에서 다운받은 음악만 MP3P 아이팟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튠스’를 바탕으로 미국시장의 75%, 세계시장 60%를 장악했다.
자사 사이트에서 구입한 음악을 자사의 MP3P로만 감상하도록 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행위라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 듣고 싶은 음악을 다운받으려면 여러 차례 비용을 지불하거나 구입한 음원을 다른 MP3P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MP3P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레인콤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폐쇄적인 전략은 소비자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