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상 금융硏 거시경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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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조치가 경제봉쇄 수준으로 단기간에 마무리된다면 금융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겠지만 추가 제재 가능성이 거론된다면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금융시장에도 큰 충격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연구원의 거시경제팀장인 신용상 박사(사진)는 9일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핵실험 문제의 핵심은 미국의 대응 수위”라며 “시장에서는 미국이 최소한 북한에 대해 경제봉쇄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그 이상의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금융시장도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박사는 “북한 핵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돼왔지만 이번 사건은 북한이 최후의 카드를 내밀었다는 것과 미국이 경고의 목소리를 높여왔다는 점에서 예전과 차별화된다”며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이번에는 강력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경제봉쇄 조치를 발표하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지만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선을 넘는 등 충격의 폭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신 박사는 “현재로서는 미국이 중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에 대해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모든 변수가 열려 있어서 금융시장에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박사는 북핵 문제로 일본 경제가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 박사는 “일본은 북한 핵 문제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이지만 일본 경제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