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페루를 국빈 방문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페루 수도 리마에 도착했다. 페루는 우리의 남미 최대 자원투자국으로 이 대통령은 도착 다음날인 21일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협력과 투자 증진, 인프라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전후해 동포 리셉션과 경제사절단 만찬 간담회, 독립기념비 헌화, 국회의장 환담 등의 일정을 보낸 뒤 22~23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PEC 정상회의는 22일 오전 CEO 서밋, 오후 1차 회의, 23일 오전 2차 회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CEO 서밋의 첫 연설자로 나서 `아시아 경제 부상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지난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극복 경험과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 등을 담은 연설을 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 어젠다 협상 지원을 주제로 한 1차 회의에서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과 정책을 소개하고 보호주의 부활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통합 노력 심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후변화 등을 다루는 2차 회의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의미를 강조한다.
이 대통령은 APEC 개막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한ㆍ중ㆍ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 금융위기 공동 대처와 북핵사태 공조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APEC 기간 동안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갖는 등 다자외교 활동에도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