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경기 여파로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4조6,839억원으로 전날보다 6,000억여원이나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은 개인 거래가 대부분인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확연하게 나타난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2,540억원으로 전날보다 2,000억원 이상 줄어들면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의 에너지라 할 수 있는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1,725.82포인트로 0.33%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0.34% 떨어진 494.95포인트로 마감했다. 증시가 이처럼 맥 빠진 모습을 보인 것은 이날 새벽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면서 TV 시청이나 응원으로 지친 투자자들이 낮 동안 주식거래를 쉬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앞서 한국•아르헨티나 경기(17일 저녁) 다음날인 지난 18일에도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조5,477억원으로 평소보다 1조원 정도 적었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1조4,089억원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