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제 휴대폰 위력 '별거 아니네'

지난 7월부터 수입선 다변화 제도가 해제되면서 일제 휴대폰이 물밀듯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내시장에 미친 충격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입선 다변화 제도가 해제된 뒤 공식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일본 휴대폰은 산요사가 만든 한 제품 밖에 없다. 이 제품 또한 최근까지 판매량이 13만대에 그쳤다. 이 기간동안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팔린 휴대폰은 적어도 500만대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일제 휴대폰의 시장 점유율은 2.6%인 셈이다. 그나마 산요 제품의 국내 공급사인 신세기통신이 당초 30만원대이던 단말기 가격을 9월 들어 3만원으로 대폭 낮추는 바람에 어느 정도 팔려나갔으나 가격이 다시 20만원대로 오른 이달 들어서는 주춤한 양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은 일제를 알아줬으나 휴대폰은 국산의 품질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CDMA 이동전화의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데다 CDMA 휴대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우리나라가 1위인 만큼 일본 제품의 국내 시장 진출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신세기통신을 제외한 SK텔레콤·한통프리텔 등 이동전화회사들은 일제 휴대폰 수입 계획을 아직 마련해놓지 않고 있다. 또 LG텔레콤·한솔PCS 등은 일본 업체들과 접촉을 가졌으나 가격이 너무 높고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대책이 없어 수입 계획을 상당 기간 유보한 상태다. 한편, SK텔레콤이 일본 교세라와 합작으로 설립한 SK텔레텍이 교세라와 기술 제휴해 만든 「스카이」는 월 3만대 정도씩 판매되고 있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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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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