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ㆍ제약 업체인 한국콜마가 영업이익 증가과 중국 시장 성장세를 높게 평가 받아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ㆍ4분기(3월 회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화장품 업종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으며, 중국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낼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20일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2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석 달 전인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20% 가량 올랐다.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은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9월~12월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6억원, 76억원으로 7.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화장품 업종 중 가장 높다. 한국콜마 설립 후 유지해왔던 연평균 영업이익률 4%도 2배 가까이 넘어서는 수치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화장품 부문에서 수익이 낮은 품목을 정리한 결과 오히려 전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크게 개선됐다”며 “봄철을 맞아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면 화장품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제약부문에서의 영업이익 개선도 기대된다. 비록 지난해에는 약가 인하의 영향으로 제약부문 매출성장률이 10%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약부문은 화장품 대비 영업이익률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실적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하경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제약부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ㆍODM(제조자개발생산) 부문에서 매출성장률이 1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약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보다 1%포인트 상승한 9.6%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중국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도 호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사업(북경콜마)에서 매출 7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올해부터는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국 매출도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