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학생들 '방과 후 학교' 절반도 참여안해

서울 시내 초ㆍ중ㆍ고 학생들 절반 이상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운영되는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부모들이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학원에서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한 초ㆍ중ㆍ고 학생은 49만3,920명으로 전체 학생(136만1,007명)의 36%에 그쳤다. 학교급별 참여율은 초등학생이 40%(25만4,598명), 중학생 26%(9만3,307명), 고등학생 40%(14만6,015명)로 나타나 중학생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방과 후 학교’ 참여자 수가 2005년 29만6,000여 명에서 2006년 40만9,000명, 2007년 46만7,000여 명에 이어 지난해 50만 명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지난해 전북 지역의 참여율은 69.1%, 울산 57%, 대전 55% 등으로 대부분의 시ㆍ도 참여율은 50~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서울 지역 참여율이 낮은 것은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부분의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보다는 실력향상을 위해 학원가로 몰려든다. 지난해 서울 지역 학원 1만2,006곳의 수강생은 107만9,000여 명이나 됐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여름 방학과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다소 낮아진 것”이라며 “지난해 6월 기준으로는 참여율이 42%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방과후학교’프로그램이 2만3,000여 개에서 3만 여 개로 28.7%나 증가하는 등 수준별 ‘방과후학교’운영이 정착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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