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클래식계 대표 미녀 2명 한국 나들이

獨 출신 소프라노 모이차 에르트만 4일 예술의전당서 첫 내한 공연<br>美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과 협연

소프라노 모이차 에르트만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요즘은 클래식에서도 미모가 통한다. 연주 못지않게 외모나 개성도 중요해지고 있는 것. '클래식의 비주얼 시대'를 대표하는 미녀 2명의 클래식 내한공연 2편이 6월 중 관객들을 맞는다.

독일 출신 소프라노 모이차 에르트만이 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소프라노 모이차 에르트만 리사이틀'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갖는다. 에르트만은 200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차이데'의 주역을 맡으며 세계무대로 진출했고 출중한 미모로 명품 몽블랑 모델로도 활동했던 인물이다.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첫 내한 공연을 갖는 그녀는 이번 공연을 일반적인 프로그램과 달리 리트(Lied)와 오페라, 아리아를 결합해 다양하게 구성했다. 2,000석이 넘는 대공연장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실내악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게 에르트만측의 설명이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와 멘델스존의 리트를, 2부에서는 모차르트의 아리아를 부른다. 외모나 개성과 함께 재작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올 여름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았던 목소리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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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은 11일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프랑크푸르트방송교향악단은 1929년 설립돼 라이프치히 방송교향악단(1923), 베를린 방송교향악단(1925)과 더불어 독일 방송교향악단의 맏형으로 분류된다. 한스 로트바우트가 설립한 뒤 엘리아후 인발이 1974~1990년 수석 지휘자를 맡아 말러 교향곡 전곡 녹음으로 세계적인 악단이 됐다. 드미트리 키타옌코, 휴 볼프 등을 거치면서 바로크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곡들을 연주했던 악단이다.

이번 내한 공연의 지휘봉은 2006년 음악감독으로 부임해 이 악단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파보 예르비가 잡는다. 파리 오케스트라, 브레멘 도이체 캄머 필 음악감독이기도 한 파보 예르비는 음악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평가를 받는 감성적인 지휘자다. 그가 지휘를 하면 교향악단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예르비 스타일로 변한다는 말도 듣고 있다.

이 유명한 지휘자와 함께하는 이번 투어의 주인공은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미국의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다.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녀의 연주는 귀여운 인상과 달리 자로 잰 듯 차가워 지적인 매력을 풍긴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협연하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19세기 낭만파 음악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마지막 악장에서 클라이맥스를 웅장하게 펼쳐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기교가 필수적이다. 힐러리 한은 지난 다섯 차례 내한공연에서도 섬세한 연주로 호평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내한공연 역시 주목받고 있다.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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