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수산업 해외로…해외로…] 롯데제과

中·印넘어 세계5대 제과社로


지난 1969년 껌을 시작으로 수출전선에 뛰어들었던 롯데제과는 내수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과자류 해외영업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올리며 ‘세계 5대 제과사 진입’이라는 비전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롯데제과는 2004년 약 9,500만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록, 전년의 6,380만달러 보다 50%나 성장한데 이어 올해에도 인도, 중국 시장의 폭발적인 신장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70% 늘어난 1억6,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해외 매출 중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중국과 인도로 지난해 중국에서는 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에 비해 50%이상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롯데제과 한수길 사장은 “인도나 중국은 러시아 브라질 등과 함께 주목 받는 4개 국가(BRICs) 로 인구가 많고 소비수준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면서 “롯데제과가 60년대 후반 이래 거쳐온 소득 증가에 따른 제과 시장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데다 향후 아프리카, 중동지역 수출을 대비한 생산기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의 중국 시장 성공은 결코 우연히 이뤄진 게 아니다. 롯데제과는 중국이 개방되기 이전인 89년부터 싱가포르, 홍콩을 통해 꾸준히 간접 수출을 늘려 시장의 저변을 확대했으며 92년 말부터는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설치, 대중국 마케팅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쳐왔다. 93년 롯데제과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중국 내에서 TV-CF를 방영했으며 2000년까지 전국 네트워크인 중국 중앙방송(CC-TV)과 90여개 지역방송을 통해 제품 광고를 내보냈다. 또한 최근까지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에 대형 옥외 광고판을 설치, 주력 제품 알리기에 노력해왔다. 롯데제과는 지난 1994년 중국현지회사인 낙천사통, 일본 롯데와 합작으로 낙천사통공사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올해 제 2의 생산거점을 확보, 품목 및 생산 능력 다각화의 초석을 놓았다. 지난 3월 31일 롯데에 인수된 산동성 청도 내 금호식품(청도)유한공사는 인수 뒤 법인명을 ‘낙천(청도)식품유한공사 (樂天(靑島)食品有限公社)로 변경했으며 제품 품목 수와 판매 루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도 시장 역시 롯데제과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질만한 신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롯데제과는 인도 시장에서 한국 소비재 산업 중 최초로 연간 40~5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 인디아㈜는 지난해 5월 24일 인도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패리스제과 주식회사를 인수, 첫해 인수 전보다 30% 증가한 300억원의 매출을 거두었으며 올해도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45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또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지난해 전년보다 10% 신장한 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껌, 캔디 등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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