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최상용 교수 캠프 운영 총괄

■ 안철수의 사람들<br>금태섭·강인철·조광희 등 변호사 4인방 실무 챙길 듯<br>박원순 시장·조국 교수는 문재인과 단일화 가교역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19일 대권 도전에 나서면서 그와 함께 집권 플랜을 마련하고 대선을 치를 '안철수의 사람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원장의 대선 전략을 조언하고 직접 지원할 캠프가 꾸려질 경우 일찌감치 지지 의사를 밝히며 멘토 역할을 해온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가 좌장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교수는 정치∙외교는 물론 국정 운영 전반을 총괄할 책사로 꼽힌다. 안 원장에 대한 영향이 큰 법륜 스님과 오랫동안 친분을 맺어온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은 측근이자 강력한 후원자다.


안 원장의 경제 정책을 총괄할 인물로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부상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 주목을 받았다. 이 전 부총리는 DJ∙노무현 정부에서 중용됐지만 이명박 정부에서는 야인 생활을 했다. 그는 2005년 퇴임 과정에서 친노 인사들과도 앙금이 있다. 기업인 출신으로는 창조한국당 대표를 지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안 원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갖고 있다. 또 안 원장이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지내 친분이 깊은 조용경 전 포스코엔지니어링 부회장도 도움을 아까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웅 다음 창업주와 변대규 휴맥스 대표 등은 벤처기업가 시절부터 안 원장과 대∙중소 상생 등에 호흡을 같이해온 사이다. 학계에서는 지지 의사를 밝힌 강준만 전북대 교수를 비롯해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우군으로 있다. 소설가 조정래씨도 동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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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누리당 불출마 종용' 폭로 기자회견에 나섰던 변호사 4인방 중 송호창 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세 사람은 안 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선거 실무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검사 출신인 금태섭 변호사는 안 원장에 대한 네거티브 대응을 총괄하고 안철수 재단 설립을 주도했던 강인철 변호사와 민변 출신인 조광희 변호사는 전략 및 기획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안 원장의 대변인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이숙현 안랩 부장은 홍보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원장과 가까우면서 민주통합당과도 인연이 깊은 인사들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가 추진될 경우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안 원장이 시장 선거 출마를 양보하며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만큼 민주통합당 소속인 박 시장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안 원장은 13일 서울시를 방문해 박 시장과 정치 참여를 놓고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문 후보와 안 원장에게 최근 전국을 순회하며 토크콘서트 '국민에게 문(文) 안(安) 드립니다'를 제안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중매에 나설 수 있다. 조 교수는 이 같은 역할을 고려한 듯 문 후보의 대선기획단 영입 의사를 일단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4월 총선에서 안 원장이 지지 의사를 밝힌 송호창 민주당 의원도 단일화에 공신이 될 기대주로 꼽히며 시민사회 원로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세웅 신부 등도 진보개혁세력 연대를 계속 주문하며 이목을 모으고 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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