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이라크전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반전 시위가 전 세계에 걸쳐 일제히 열렸다. 미 워싱턴 DC에서만 최소 15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중심부는 전국에서 자동차와 버스, 항공기를 이용해 몰려든 반전시위대들로 오전 늦게부터 초만원을 이뤘다. 이들은 손에 ‘부시는 거짓말쟁이’, ‘수천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파병 종식’ 등의 각종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백악관 남쪽 일립스 공원을 기점으로 백악관이 위치한 펜실베니아 거리 입구를 지나 워싱턴 DC를 관통한 뒤 다시 일립스로 돌아오는 순으로 진행됐다. 워싱턴 시위 참가 인원은 경찰측 추산으로 15만여명에 이른다. 또 로스앤젤레스ㆍ샌프란시스코ㆍ시애틀 등 미국 주요도시와 피렌체ㆍ런던ㆍ로마ㆍ파리ㆍ마드리드 등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도 주말을 기해 크고 작은 반전 시위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