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엄마와 함께 지낸 갓난아기가 정서 안정"

출생 후 산모와 같은 방에서 지낸 신생아가 산모와 떨어져 신생아실에서 홀로 지낸 아기보다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조사결과가나왔다. 삼성제일병원 소아과 신손문 교수는 신생아 1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엄마와 같은 방에서 지냈던 아기가 신생아실에 떨어져 있었던 아기보다 외부자극에 대한 수용능력이 뛰어나고, 자극을 받은 이후에도 쉽게 심리적 안정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신 교수는 외부 자극의 강도를 달리하면서 신생아가 보채는 정도를 측정했다. 이 결과 산모와 한 방을 쓴 신생아는 강도 6.8의 자극에서 보채기 시작했지만 신생아실의 아기는 강도 4.2의 자극에서 보채기 시작해 외부자극에 더 민감했다. 보채는 상태에서 다시 안정화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실험에서도 산모와 한 방을쓴 신생아는 5.8점, 신생아실의 신생아는 4.4점으로 안정화 능력이 떨어졌다. 또 신생아의 대사이상 검사를 위해 발뒤꿈치에서 혈액을 채취한 후 울음을 그치고 다시 안정을 찾을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산모와 함께 지낸 신생아는 평균 18.5초만에 울음을 그쳤으나 신생아실 신생아는 이보다 7배 정도 늦은 125초 만에야 안정을 되찾았다. 신 교수는 "출산 전에는 아기와 한 방을 쓰기를 원하다가도 막상 아기를 낳고서는 산모의 80%가 따로 떨어져 지낸다"면서 "많은 산모들이 출산 후 피로감 때문에이 같이 떨어져 지내지만 갓 태어난 아기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모유를 성공적으로 먹이기 위해서는 산모가 아기와 함께 지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소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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