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자 물가 4% 육박 가능성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올해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당초 전망했던 2.9%를 훨씬 웃돈 4%를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일 오전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물가안정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원자재가격 상승과 맞물려 물가불안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우려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지난달 초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2.9%에서 3.2% 정도로 올렸다”며 “그 후에도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3% 중반을 넘어 4%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말 전망 당시 올해 국제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26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들어 2월까지 브렌트유는 배럴당 평균 31.1달러에 이르렀고 3월 들어서도 33달러를 웃도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오는 7월로 예정된 담뱃값 인상만으로 소비자물가는 예상보다 0.2%포인트가 더 오른다”며 “하반기엔 상당수 업체가 경기회복을 틈타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일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철근ㆍ고철류 등 원자재 수급방안 ▲폭설에 따른 감자ㆍ딸기ㆍ오이 등 신선채소류 비축물량 방출 ▲조류독감 피해로 인한 닭고기 가격 안정 ▲공공요금 안정화 등의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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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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