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중銀 대출시장 공략목표 '수정중'

신용·개인소호·중기 대출 강화 시도<br>연립·다세대주택으로 주택대출 확대

3.30 부동산 후속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더욱 강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대출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입장에선 가장 매력적인 수입원 중 하나인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제한을 받으면서 개인신용.소호.중소기업 대출 등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늘어나면서 신용대출및 소호대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임병수 개인소호여신부장은 "6억원 이상 고가 주택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급감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하지만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신용대출과 소호대출을 좀 더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있다"고 말했다. 임 부장은 "8.31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다각화 시도가 꾸준히 이뤄져왔다"며 "3.30 대책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소호대출과 신용대출을 좀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장을선회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계기로 '소호사업본부'를 따로 신설했다.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더 넓히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서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등 비아파트형 주택을 담보로 하는 '주택파워론'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그동안 아파트에 편중돼 온 주택담보대출을 연립.다세대.단독주택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연립.다세대 주택은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점에서 위험성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이 막히면서 시가 6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된 지역에서 집단대출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도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품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및 연립주택 등에대한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3조9천억원 증가, 2003년 7월 이후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9조6천억원으로 2005년 한해 동안 증가액인 11조원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은행간 대출이 심화되면서 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며 "이번 DTI 규제로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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