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수만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비누

계면활성제와 자외선 차단제 함유, 자외선차단지수 15의 차단제 바른 효과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강렬한 태양의 자외선은 각종 피부암을 유발시키지만 야외활동을 포기하지 않는 한 유일한 해결책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뿐이다. 바닷가로 놀러가거나 선탠을 위한 경우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지참하겠지만 일상생활속에서는 놓치기 쉽다. 오일이나 로션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가 다소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수만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자외선 차단 비누가 개발돼 이 같은 불편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어퀘어 사이언티픽사가 개발한 ‘워시-온(wash-on)’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계면활성제와 함께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돼 있어 세수를 하면 자연스럽게 자외선차단지수(SPF; Sun Protection Factor) 15의 차단제를 바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외선은 특성에 따라 주름살과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A타입(UVA), 그리고 피부화상과 홍반 등을 유발하는 B타입(UVB)이 있다. SPF는 주로 UVB에 대한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지수인데, SPF 15인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해당 제품을 바르지 않았을 경우보다 피부화상인 홍반이 나타나는 비율이 약 15배 적다는 의미다. 워시-온을 일반적인 세안용품에 자외선 차단제를 넣은 아이디어 상품 정도로 봐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첨단 화학공정과 전하를 이용하는 전자기적인 기술이 적용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워시-온은 자외선 차단제를 미세한 실리카로 코팅해 마이크로캡슐로 만든 뒤, 여기에 양전자를 충돌시켜 양전하를 띠게 만든다. 비누 속에 포함된 양전하 상태의 마이크로캡슐은 세안 중 음전하 상태의 피부에 달라붙음으로서 세안과정에서 떨어져나가지 않게 된다. 물론 비누 자체의 계면활성제 성분은 기본적인 세안기능을 갖는다. 어퀘어 사이언티픽에 따르면 워시-온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약 6~8시간 동안 SPF 2~20까지의 자외선 차단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워시-온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강렬한 자외선이 쏟아지는 해변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차단제를 쓰지 않았던 사람들이 꾸준히 사용한다면 장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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