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파트 인테리어 로체풍 뜬다

체리나무의 부드러운 질감과 무늬가 돋보이는 체리풍은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고급 인테리어의 대명사로 군림해왔다. 당초 고급 빌라에 주로 사용되다 아파트 고급화바람이 불면서 아파트 인테리어도 체리풍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최근 호도나무를 이용한 로체풍 인테리어가 체리풍의 아성을 도전장을 내밀며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흔히들 「블랙 & 화이트」로 부르는 로체풍은 하얀 벽면과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 또는 녹색의 아트월·기둥·창호 등이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유러피언 스타일의 전형이기도 한 로체풍이 처음 적용된 아파트는 경기 파주시 교하면에 들어서는 「월드메르디앙Ⅱ」. 모두 1,000여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5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을 로체풍으로 마감, 최고 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늘푸른주택이 경기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에 공급한 「벽산첼시빌Ⅱ」도 54·75평형 819가구의 인테리어를 로체풍과 체리풍 가운데 하나를 입주자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벽산첼시빌Ⅱ」의 경우 지난 15일 3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청약자의 절반 이상이 로체풍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세종건설이 경기 용인시 기흥읍 신갈리에 짓는 「그랑시아」빌라 104가구에 로체풍 인테리어를 적용키로 하는 등 로체풍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위드디자인의 위용인(魏龍仁)실장은 『로체풍은 로체풍은 호도나무와 벽·바닥·가구·소품 등이 조화를 이뤄야만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내부공간에 대한 종합적인 인테리어설계가 밑바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HIS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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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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