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실적이 지난해 4ㆍ4분기를 바닥으로 올 1ㆍ4분기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 같은 실적개선 추세는 업종이나 종목별로 속도에 편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투자과정에 선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유가증권ㆍ코스닥 통틀어 국내 500대 상장사의 1ㆍ4분기 매출액은 229조9,074억원으로 지난해 4ㆍ4분기(208조4,895억원)보다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은 20조2,26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8.2%나 급증할 것으로 기대됐다. 매출은 오는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도 237조원, 243조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각각 21조원,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주의 이익증가세가 더 컸다. 대형주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96조원, 18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5%, 50%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ㆍ4분기의 부진을 씻고 지난해 3ㆍ4분기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소형주는 매출이 34조원으로 오히려 전 분기 대비 8%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다. 중소형주의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51% 늘어나겠지만 중소형주의 어려움은 단시간에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도 편차는 있어 소재와 필수소비재ㆍ의료ㆍITㆍ유틸리티 등 대부분 업종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 반해 경기소비재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ㆍ4분기에 실적이 크게 상승할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현재 LG디스플레이의 1ㆍ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업계 컨센서스는 5,192억원으로 3개월 전의 전망치보다 무려 150.2%나 늘어났다.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대한항공(126.0%), 하이닉스(69.5)% 등도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양대용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사 실적이 지난해 4ㆍ4분기를 저점으로 2010년 전반적인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1ㆍ4분기 결산시점이 다가올수록 영업이익 컨센서스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