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PGA 선수회 원아시아투어 보이콧 재확인

SK텔레콤오픈·한국오픈도 차질 예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선수들이 원아시아투어 대회를 보이콧하기로 한 종전의 입장을 확정했다. KPGA 정회원 모임인 선수회는 27일 서울 신천동 교통회관에서 임시 총회를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5월6일 개막하는 GS칼텍스매경오픈을 비롯해 SK텔레콤오픈ㆍ한국오픈 등 올해부터 원아시아투어에 편입된 국내 3개 대회 및 해외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매경오픈을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KGA)와 주최 측이 국내 프로 선수 출전 여부와 관계 없이 대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선수회가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70명 이상의 국내 프로 선수가 빠진 채 열리는 초유의 사태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오픈과 한국오픈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KGA와 KPGAㆍ중국골프협회ㆍ호주프로골프협회가 공동으로 지난해 창설한 원아시아투어는 이사국을 돌며 한국에서 3개 등 연간 10여개의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대회를 신설하지 않고 기존의 국내 대회를 원아시아투어에 편입시키면서 입지가 좁아진 KPGA 코리안투어 소속 선수들이 반발해왔다. 박도규 선수회장은 “원아시아투어가 활성화되면 코리안투어의 존립이 보장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원아시아투어 불참의 이유”라면서 “변변한 투어가 없는 호주ㆍ중국과는 상황이 다르다. 우리 선수들의 당연한 권리 주장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아시아투어 측이 당초 약속대로 대회를 신설했다면 당연히 새로운 투어의 규정에 따라 퀄리파잉(예선) 등을 거쳐 출전하겠지만 현재는 기존 대회만 빼앗긴 셈”이라고 말했다. 선수회 측은 원아시아투어 대회에 출전할 경우 3년 자격 정지 및 벌금 3,000만원을 부과하는 등 자체 징계 규정을 선수회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선수들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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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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