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 설이후 본격 내수부양 조치 기대

[국내경제] 설이후 본격 내수부양 조치 기대 • 美경상적자 낙관에 달러 추이 주목 을유년 닭띠 해를 알리는 음력 정월 초하루의 햇살이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려나. 민족의 대명절을 맞아 작은 정성을 주고 받으려는 미덕이 얼어붙은 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 조상에 감사하고, 세배를 드리고, 떡국을 먹으며 솟아오를 가족애는 움추렸던 마음과 어깨를 펴게 해 줄 것이다. 정을 듬뿍 담은 덕담과 아울러 긍정적인 경제전망도 오가길 기대한다. 올해는 사상 최대의 설자금이 풀렸고, 삼성전자등 대기업들이 두둑한 특별 상여금을 풀어 얼어붙었던 연초 내수경기가 다소 풀리고 제법 풍성한 설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년째 계속되는 내수침체에 회복의 불씨가 붙었다고 보고 설을 지난후 단계적으로 불쏘시개를 집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설을 앞둔 7일에는 국무총리, 각부 장관 등 고위관료와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총출동, 사회복지시설과 산업ㆍ건설현장을 찾아 불우이웃을 위로하고 산업역군들을 격려한다. 새만금사업, 천성산 터널공사 등 대형 국책사업이 잇따라 표류하는 터에 정치인과 관료들이 현장의 고충과 목소리를 잘 새겨들어 심기일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특히 정치권은 바닥 민심을 잘 헤아려 2월 임시국회에서는 산적한 민생현안 해결의 물꼬를 터야한다. 증권집단소송법, 국민연금법,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92개 민생ㆍ경제법안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14일 국회가 열리면 한 살 더 먹은 의원들이 상생의 정치로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해주길 바란다. 올 설의 최대 관심사는 ‘복돈’을 제치고 9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으로 모아진다. 중동의 석유부국 쿠웨이트를 맞아 태극전사들이 2002 월드컵 4강신화의 저력을 보여주며 고유가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 주길 온 국민은 염원하고 있다. 한반도에 다시 한번 울려 퍼질 ‘대~한민국’의 함성이 자국팀 응원을 위해 방한하는 알 사바 오펙(OPEC) 의장에게도 인상적으로 남도록 관계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긴 연휴에 뒤따를 명절 후유증은 염려된다. 9일부터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렵다면 2월 조업일수가 급격히 줄면서 생산, 수출 등의 증가율이 전년 동월에 비해 크게 위축되거나 최악의 경우 감소할 수도 있다. 통계의 덫이긴 하지만 심리적 불안감을 일으켜 자칫 경기회복의 불씨를 흔들리게 할 수도 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5-02-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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