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된 인공심장을 이식한 동물의 생존기간 기록이 20년 만에 경신돼 화제다. 고려대학교 한국인공장기센터는 자체 개발한 인공심장 ‘H-VAD’를 이식한 송아지의 생존기간이 13일로 70일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대안암병원 측에 따르면 이는 지난 87년 부천세종병원에서 기록된 국내 개발 인공심장 이식 소의 생존기간인 45일을 25일 연장한 기록이다.
선경(고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인공장기센터 소장은 “인공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이식한 동물의 생존기간이 90일을 넘기면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는다”며 “이 송아지는 영양상태도 양호해 90일 이상 생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병원동물실험실에는 인공심장을 이식하고 60일가량 생존하고 있는 다른 송아지도 있어 추후 생존기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경원 한국인공장기센터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H-VAD는 안정성이 높고 2005년 개발된 것보다 크기가 작아졌다”며 “사람 몸에 이식 가능한 심장을 만들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