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행주산성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한 신기전이 과학으로 복원돼 발사 시연회가 열린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채연석(사진) 교수는 고양시 600년, 행주대첩 420주년을 맞아 1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시정연수원에서 신기전 발사 시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시연회는 임진왜란 당시 행주산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화차와 신기전 등 화약무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 조상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채 교수는 이날 시연회를 통해 2차례에 걸쳐 화차에서 소ㆍ중신기전 200발을 발사하게 되며 산화신기전도 3차례 발사한다. 특히 산화신기전의 발사에서는 비행중 2단 로켓에 해당하는 3개의 지화에 점화, 분리하는 비행에 첫 도전한다.
채 교수는 방문객들에게 신기전의 소개자료 배부 및 현장 해설을 통해 신기전에 대한 이론적 이해는 물론, 참석자들에게도 신기전의 위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채 교수는 1975년 역사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세종 때인 15세기에 이미 세계적으로 우수한 로켓 무기인 신기전이 있었음을 세상에 처음 알렸으며, 1980년에는 행주산성 유물기념관에 신기전과 화차를 첫 번째로 복원 전시한 바 있다.
이어 1993년 대전 엑스포 때 화차를 복원해 신기전을 처음 발사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신기전 관련 문헌 고증 및 과학적 연구를 통해 2010년 대신기전과 산화신기전까지 복원해 마침내 신기전을 완벽하게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우주발사체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채 교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국내 최초의 액체추진제 과학로켓(KSR-3) 개발 책임자를 거쳐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원장으로 재직하며 나로우주센터 건설과 나로 우주발사체 사업을 출범시켰다.
현재 UST 교수 및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후학양성은 물론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로켓 등 우주에 대한 대국민 과학문화 확산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