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이라크의 전후 복구사업을 겨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이라크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최근 이라크가 빠르게 재건되고 있기 때문. 그만큼 건설ㆍ기계 부문 수요가 많은 데다 원유매장량도 세계 3위다.
한 일본 기업인은 "그동안 전쟁의 위험 때문에 이라크에 쉽사리 뛰어들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22일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주말 이라크에서 열린 일본-이라크 경제포럼에 100여명의 일본 정재계 인사가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침공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경호문제를 이유로 수도 바그다드의 공항에서 개최됐지만, 일본 기업인들은 전례 없는 호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역시 이날 일본 석유기업인 자펙스가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이라크 남부 가라프 유전의 개발권을 사들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