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회창 '대권 삼수' 도전

7일 오후 2시 기자회견서 선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대권 삼수에 도전한다. 지난 2002년 대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4년11개월 만으로 대선판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이 전 총재 측의 이흥주 특보는 6일 “이 전 총재가 그동안 장고를 거듭해 결론을 정리했으며 7일 오후2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정치 일선에 다시 서시는 큰 결단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전 총재는 정계은퇴 후 힘든 시간을 보냈던 점 등을 고려해 사무실이 있는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다. 20% 안팎의 지지율로 여론조사 2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총재가 출마를 선언할 경우 42일 남은 대선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 전 총재를 믿는다. 마지막까지 기다려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여론조사 3위로 밀려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중심으로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무소속 출마가 유력했던 이 전 대표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지지세력을 규합할지도 주목된다. 이 특보는 무소속 출마에 대해 “단언하지는 못하고 내일 국민에게 밝히는 말씀 중에 포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재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무병용사탑에 헌화하고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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