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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첼시 우승?… "공은 둥글다"

EPL 8일 개막… 첼시 독주 깰 '4인의 반격대'

맨유 루니 원톱 복귀… 폭발적 골결정력 기대

맨시티 간 스털링, 특급 도우미 활약 예상

아스널 산체스·리버풀 스터리지도 '독기'


8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2015-2016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첼시다. 승점 8점 차로 우승한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기에 반기를 들고 나선 선수들이 있다. 웨인 루니(맨유)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대니얼 스터리지(리버풀)가 그들이다.


루니는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 복귀한다. 2011-2012시즌 이후 네 시즌 만이다. 그동안 루니를 미드필드로 내렸던 맨유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루이스 판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루니를 최전방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로빈 판페르시(페네르바체)와 라다멜 팔카오(첼시)를 정리한 영향도 있다. '원톱 루니'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그들을 보낸 것일 수도 있다. 루니는 지난달 말 바르셀로나전(3대1 맨유 승)에서 골을 넣으며 스트라이커로서의 성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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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바로 다음인 2009-2010시즌에 리그 26골을 넣었다. 104분에 한 골씩 터뜨린 셈. 맨유는 호날두를 정리하고 루니에 의지했던 6년 전처럼 판페르시를 팔고 루니에게 다시 득점의 주연 역할을 맡긴 것이다. 루니의 경기당 평균 슈팅은 2009-2010시즌과 2011-2012시즌 각각 3.9회, 3.5회였으나 미드필드를 지켰던 2014-2015시즌(12골)에는 1.6회에 불과했다. 239분을 기다려야 한 골이 나왔다. 원톱 루니에게는 조력자 멤피스 데파이도 있다. 맨유가 PSV에인트호번에서 3,100만파운드에 영입한 측면 공격수다. 네덜란드리그에서 22골을 기록했다. 맨유가 우승 경쟁에 합류할 수 있느냐도 루니와 데파이의 호흡에 달린 셈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4위였다.

리버풀에서 최근 이적한 측면 공격수 스털링은 2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의 키 플레이어다. 지난달 맨시티 데뷔전인 AS로마와의 경기에서 시작 3분 만에 득점했다. 맨시티가 스털링을 데려오며 리버풀에 준 돈은 4,900만파운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물론 잉글랜드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다. 지난 시즌 득점왕 세르히오 아게로(26골)를 보유한 맨시티는 특급 도우미감인 스털링의 가세로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을 태세다.

산체스는 더 이상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가려진 2인자가 아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지난 시즌 리그 16골 등 시즌 25골 12도움을 몰아쳤다.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를 정도였다. 아스널은 시즌 중반 6위로 처지기도 했지만 3위로 마무리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했다. 산체스는 지난달 칠레를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결승 상대가 바로 메시의 아르헨티나였다. 티에리 앙리는 "이번 시즌 올해의 선수상은 산체스가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버풀은 스터리지의 복귀가 반갑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에는 리그 12경기 출전이 전부였지만 2013-2014시즌 득점 2위(21골) 출신이다. 이달 말 훈련장에 나타날 스터리지는 이르면 다음 달 복귀 예정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은 8일 오후8시45분 맨유-토트넘전이다. 이청용이 속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8일 오후11시 노리치와 경기하며 기성용(스완지)은 9일 오전1시30분 첼시전에 출격 대기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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