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욱(사진) 전 고려대 교수(중문학자ㆍ시인)를 기리는 문학비가 26일 전북 임실군 삼계면 박사마을에 세워진다.
박사마을은 지금까지 153명의 박사를 배출했으며 허 박사는 신길순 박사에 이은 2호 박사다.
1934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난 그는 대만 국립 사범대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외국어대와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집 7권, 수필집 10권 등 3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한국중어중문학회와 중국현대문학회ㆍ중국학연구회ㆍ중국어문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허 교수는 중국어권에서 더 유명해 베이징 현대박물관에 허세욱 코너가 개설돼 있으며 대만에서는 훈장까지 추서했다.
1961년 시인과 수필가로 등단해 문인으로도 활발히 활동해온 그는 "내 문학은 고향과 천륜, 자연과 무위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할 정도로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제막식은 26일 오후2시 박사골체험관 앞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