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신용대출실적 여전히 낮다

대부?? 50% 안돼 선진국수준 미달담보위주의 여신관행이 지속되면서 대다수 시중은행들의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비중이 아직도 미국이나 일본등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신용경색 해소 및 여신기법의 선진화 유도를 위해 지난해부터 신용대출을 적극 독려하고 있지만 관행화돼온 부동산담보 위주의 대출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12월 말 현재 기업 대출 실적(은행계정, 잔액기준)을 집계한 결과 신용대출 비율이 선진국 수준인 60%를 넘어선 곳은 주택(69.76%)ㆍ하나(64.6%)등 두 은행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택은행은 지난해 신규로 이루어진 기업대출 4조8,700억원 중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79.08%에 달했다. 나머지 은행 중에서는 신한(56.08%), 외환(51.5%)은행이 50%이상의 신용대출 실적을 보여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한빛(49.6%), 한미(49.3%), 조흥(45.56%), 서울(42.5%)은행등은 신용대출 비율이 40%대에 그쳤으며 국민은행은 36.9%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강도높은 압박 및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경쟁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비율이 지난 99년말에 비해 적게는 2~3% 포인트에서 최고 10% 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앞으로 현장검사 및 상시 감시 과정에서 신용대출 취급실적을 중점적으로 반영하는등 신용대출 활성화를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