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잠재부실 처리 시급"

■ 이동걸 금융硏위원 지적"흑자냈지만 외부충격 흡수능력 부족여전" 은행들이 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지만 미래의 안정적 수익흐름을 위해서는 잠재부실 처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국내 은행은 지난해 부실채권비율을 3.3%로 줄이고 사상 최대 흑자를 내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외부충격 흡수능력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무디스를 비롯한 외국 신용평가사들은 문제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은행간 격차가 큰 점 등을 들어 은행들이 엄격한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도 잠재부실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10%를 넘는 국내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이 잠재부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외국 신용평가사들은 위기 재발시 외부충격 흡수능력이 아직도 상당히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며 "은행들이 잔존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자본충실도를 더욱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으로 부실을 완전히 처리해 자산건전성을 높임으로써 미래의 안정적 수익확보 가능성을 높여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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